홍사랑의 ·詩

바람에 실려 갈 때까지 [ 자작 시]

洪 儻 [홍 당] 2023. 12. 15. 07:40

제목/ 바람에 실려 갈 때까지 [ 자작 시]

글/ 홍 당

 

이 목숨 다 할 그날을 

만날 수 있는 기다림으로 

나는 고독해도 

쓸쓸해도 그 자리에 서 있을 거야

 

바람 불어 옷깃 여미는 날에도

하얗게 내린 함박 눈 쌓여도 

떨리는 마음으로 그대를 기다릴 꺼야

그만큼 소중한 사랑이니까?

 

언젠 가는  돌아 올 거라는 믿음이 

나를 이렇듯 기다리는 모습을 

조금은 안타깝지만  

지루함이라 해도 나는 그대를 기다릴 거야

 

그리움은 사랑이 가슴에 남은 그림자로  

이 생명 다하는 그날을

못다 한 이야기들을 들려 줄 거야

 

그날까지는 

구름에 실려가 듯 

바람에 날아가 듯 

나는 나는 그대를 기다릴 거야?

사랑은 어디에도 없음을 느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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