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비야! [자작 詩]
글/ 홍당
비가 내리네
공허함으로 뭉쳐진
대지를 적시기 위한
겨울 비 내리네
함박눈 기다림을
기억조차 나지 않고
겨울 비 내리네
내 가슴에도
비가 내렸으면 바람인데
눈물 비 바뀌어 쏟아지네
겨울 비에 젖어 들고
내 눈물도 적시던 비
미소 짓던 그날 그 순간
아름답다 하고 담아 놓은
추억으로 나를 울리네
비야!
적시려므나?
내 전신을 적시려므나?
한바탕 울고 나니
겨울 비에 젖어드는 나의 모습
멀리 달리고 싶은
간절한 몸부림으로 진저리 친다
이 길이 내 인생의 마지막 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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