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비야! [자작 詩]

洪 儻 [홍 당] 2023. 11. 24. 09:27

제목/ 비야! [자작 詩] 

글/ 홍당

 

비가 내리네

공허함으로 뭉쳐진 

대지를 적시기 위한 

겨울 비 내리네

 

함박눈 기다림을 

기억조차 나지 않고 

겨울 비 내리네

 

내 가슴에도 

비가 내렸으면 바람인데 

눈물 비 바뀌어 쏟아지네

 

겨울 비에 젖어 들고 

내 눈물도 적시던 비

 

미소 짓던 그날 그 순간

아름답다 하고 담아 놓은 

추억으로 나를 울리네

 

비야!

적시려므나?

내 전신을 적시려므나?

 

한바탕 울고 나니 

겨울 비에 젖어드는 나의 모습

멀리 달리고 싶은 

간절한 몸부림으로 진저리 친다

 

이 길이 내 인생의 마지막 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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