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약 봉지 [자작 시

洪 儻 [홍 당] 2023. 9. 13. 08:32
제목/ 약 봉지 [자작 시]
글/ 홍당
 
가눌 수 없는 일상들의
아픔 같은 덩어리들
깨어나지 않을 잠들어버리라고
드러내지 못할 처절하게
기억이라는 문안으로 숨어든다
 
이유 모를 만큼의
외로움으로 젖어 드는
삶의 처절한 시간들
가슴이라는 창고 안에 묻어둔 채
울다 지친 날엔
비라도 내려 내 눈물도 씻겨 내렸으면
 
슬프다
외롭다
참아내기 힘 겨움으로 버둥 대다
끝내는 떠나고 싶다
생각 끝에 꺼내든 약 봉지
바라보며 통곡한다 위안이 될 까?
 
포기하고 나는 행복 찾아가지만
남은 자식들 어미에게 효를 다 해주어도
부족하다고 심술만 늘어가는데 하는
후회로 잠시 접어두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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