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송별식 [삶의 이야기]
글/ 홍사랑
어젯밤엔
저승사자 세 마리가 홍 사랑 집에 왔다
당신들 너무한다 하고 울었다
저승사자들 왈!
그래서
이제 갈 길이 바쁘다고
부담 갖지 말고
마음 놓으라 하며
그런데
우리에게 송별식을 해 달라고 한다
그대는 요리사
출신이니 음식도 잘하지?
하고 서두르라고
소리 지른다
나는 힘이 빠져 일을 못하니
시켜주겠다 했다
그리고 중국집에서
만찬을 주문해
사자들에게 차려주었다
배 터지게 잘 먹었다고
대문을 나서려다 돌아서더니
차 기름값이 없다며
돈을 요구했다
십만 원을 지갑에서 꺼내 주었다
그들은 영원히 이별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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