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삶의 지루함

洪 儻 [홍 당] 2022. 1. 17. 16:29

제목/삶의 지루함
글/홍 사랑

해넘이 너머로
한 해가  잠드네요
버겁던 삶이
시름으로 떨다
마음의 안식처를
찾아 떠나네요

산 중 산사엔
스님  목탁 소리
숲 길안으로 숨어들어가고
찾아온 객의 모습
발길  옮기는
힘겨움 세월 탓으로 

아픔을 묻어 둘 곳 

찾아 헤매네요

스치고  떠나간
애처로운  일상들
잊힘  모른 체
간간이 떠 오르는
추억 돌이켜보는 아픔
살포시 내려놓아
한시름  잊으리

먼 훗날
기약 없는 
시들어가는 약속
저무는 석양같이
잠들고  싶네요

삶이 지루하기에

202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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