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나를 알고 싶다 [ 삶의 이야기]

洪 儻 [홍 당] 2021. 8. 17. 08:57

제목/나를 알고 싶다 [ 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한 여름이 흐르는 막바지로 치닫듯

오늘이라는 아침 시간은 

발 길 옮기는 운동에 힘써보리라 

수변공원으로 나갔다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공원 둘레길엔 

나이 든 노친네들의 친분이 있고 

새로움의 인사 방법을 나눔으로 발걸음이 가볍다

 

부부의 인연을 맺고 

지금까지 사랑이야기 다독거리며 살아가는

저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둘이 행복으로 살다 어느 누구 한 사람이

아파하다 먼길 떠나는 기나 긴 이별을 하고 간다면 

남은 사람의 쓸쓸함은 어찌 말로 다 할까?

 

푸릇함이 숲길로 향하는 발걸음을 가벼이 

느낌은 그렇다 하지만 마음으로는

벌써 나이들어 가는 힘없는 나에게 한마디

조금만 더 견디는 삶에 용기 잃지마라 하고 싶다

 

이 세상 탄생하고 나이 먹는 시간을 

스스로가 실천한 삶의 진지한 생각들 모두를 

박사학위 받고 싶은 만큼 열심히 살아온 날들

그것은 인간이 최선으로 걸어온 길로 

수많은 고통과 환희의 맛을 교환하고 

이리저리 굴리고 다듬어  

지금까지 거친 파도 위에 선 사공처럼 

수많은 아픔과 기쁨의 시간을 누구에게라도 보상받고 싶음이다

 

오늘도 걸어가는 나만의 생을 위한 길 터벅거리는 발길로

 나를 알아주는 어떤 사람인지는 몰라도 누군가에게 다가서고 싶도록 열심히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