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떠나야 하는 사람
글/ 홍 사랑
창 밖은
찬 비 쏟아지는데
어스름 그림자 비추어
문 열어보니
낯선 사람 지나가는 모습이었네
그립다 그리워하는 슬픔
털어버릴 수 없을 줄이야
지루한 밤
흘려보내고 나니
남은 것은 벼갯잇 흠뻑 적신
눈물 자국이었네
사랑이란 아픔이 이어지는
고독의 물결과 합쳐질 때
통곡하고 말아야 하는
못난이 된 사연 안고 먼길 떠나네
걸어도
걸어도
아주 끝이 보이지 않는 이별 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