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남은 시간

洪 儻 [홍 당] 2021. 6. 30. 08:17

제목/ 떠나야 하는 사람

글/ 홍 사랑

 

창 밖은

찬 비 쏟아지는데

어스름 그림자 비추어

문 열어보니

낯선 사람 지나가는 모습이었네

 

그립다 그리워하는 슬픔

털어버릴 수 없을 줄이야

지루한 밤

흘려보내고 나니

남은 것은 벼갯잇 흠뻑 적신

눈물 자국이었네

 

사랑이란 아픔이 이어지는

고독의 물결과 합쳐질 때

통곡하고 말아야 하는

못난이 된 사연 안고 먼길 떠나네

 

걸어도

걸어도

아주 끝이 보이지 않는 이별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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