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미련한 여자[삶의 이야기][1탄]
글/ 홍 사랑
봄날은 나른하게 나를 축 늘어지게 만든다
한 사람밖에 없는 이곳의 하루가 흐르는 동안
친구라고는 못난이라고 할까?
그제는 아침 일찍 부름에 메시지가 뜬다
나는 그 친구의 소식은 바로 받는다
여기저기를 가도 기 친구가 만만하고 다정하고
이해하기를 그만인 벗으로 사귐을 이어 온 나였으니 말이다
말인즉 차 몰고 자기 집 앞으로 오라 한다
기사 노릇을 늘 해 주는 나는
귀찮다는 생각도 없이 차를 몰고 갔다
쏙을 한 자루 담은 것을
물이 주르르 주르르 흐르는 것조차 느끼지 못한
친구는 차 안에 실었다
재래시장 쪽으로 차를 몰라한다
쌀 집으로 가서 쌀 10kg짜리 3 포대를 구입하니
방앗간으로 가자한다
그곳에서 한참을 수다를 떠는 동안
나는 차를 20분 동안 주차를 하면 딱지를 떼기에
시장 안으로 두 바퀴 돌아서 소리를 질렀다
씨~ 익 웃으며 나오는 친구는 마트로 백화점으로
여기저기 며칠 동안 미루어 온
장보기에 나를 송아지처럼 끌고 다녔다
그리고 내일 가래떡이랑 쑥 떡버무리와
쑥 개떡을 가지러 오라 한다
알서?
하고 헤어졌다
이튿날 배고프면 맛을 더 낼 수 있다 하고
아침도 굶은 채 점심도 굶고
노을이 지는 오후까지 연락이 없다
밤이 왔다
항상 먹어대던 참깨 인절미 두 개를 먹고
배꼽시계를 달랜 후
잠을 이루지 못한 채 곰곰이 자존심 건드리는 생각을 했다
2021 4 30
분 한 생각에 철없는 생각으로 하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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