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첫사랑 느낌[삶의 이야기]
글/ 홍 사랑
소박한 젊은 시절 이웃집 하숙생
그 시절에 법관이 꿈이었던 그 사람
시골서 부모님이 마련해주신
하숙비와 생활비라고
지갑을 한 번 두 번 하루 수십 번 열어 본다는
그 사람 나를 보면 수줍어 들지 못하는 고개
짧은 순간 눈길로 서로를 확인하고 돌아서면
바로 후회했던 느낌들이었네
가슴은 팔짝거림으로 한숨 이루지 못해도
아침이면 다시 그립기만 한 그 사람에게
'한마디 말 못 하고 돌아서야만 했던 기억들
그 사람도 바보인가 봐
나처럼 용기 없는 사람이었나 봐
한 걸음 다가서고 한 마디만 걸어 왔어도
나의 마음 그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었을 텐데
구름 낀 날처럼 답답하고
햇살반 짝 거리는 아침시간같이 다가왔다면
우리의 첫사랑으로 지금은
함께 둥지 틀고 행복하게 살고 있지 않았을까?
나이들어가는 황혼짙어가는 날
생각이 날 때마다 그 사람이 진실한 사랑이 아니었을까?
첫사랑이라는 느낌이 나를 슬픈 한 마리 새처럼
날갯짓으로 그 사람 찾아가고 싶은 날이네
지금도 가끔 그 사람이 보고 싶어 지네
나처럼 나이 들어 늙어가는 그 사람이 보고 싶어 지네
그 사람도 나를 생각하는 감상에 젖을까?
궁금한 시간 속으로 들어가 보네
2020 9 13 아침시간 차 맛에 빠져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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