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첫 사랑[ 삶의 이야기]

洪 儻 [홍 당] 2020. 9. 18. 07:54

제목/첫사랑 느낌[삶의 이야기]

글/ 홍 사랑

 

소박한 젊은 시절 이웃집 하숙생
그 시절에 법관이 꿈이었던 그 사람

시골서 부모님이 마련해주신

하숙비와 생활비라고

지갑을 한 번 두 번 하루 수십 번 열어 본다는

그 사람 나를 보면 수줍어 들지 못하는 고개

짧은 순간 눈길로 서로를 확인하고 돌아서면

바로 후회했던 느낌들이었네

 

가슴은 팔짝거림으로 한숨 이루지 못해도

아침이면 다시 그립기만 한 그 사람에게

'한마디 말 못 하고 돌아서야만 했던 기억들

그 사람도 바보인가 봐

나처럼 용기 없는 사람이었나 봐

한 걸음 다가서고 한 마디만 걸어 왔어

나의 마음 그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었을 텐데

 

구름 낀 날처럼 답답하고

햇살반 짝 거리는 아침시간같이 다가왔다면

우리의 첫사랑으로 지금은

함께 둥지 틀고 행복하게 살고 있지 않았을까?

나이들어가는 황혼짙어가는 날

생각이 날 때마다 그 사람이 진실한 사랑이 아니었을까?

첫사랑이라는 느낌이 나를 슬픈 한 마리 새처럼

날갯짓으로 그 사람 찾아가고 싶은 날이네

 

지금도 가끔 그 사람이 보고 싶어 지네

나처럼 나이 들어 늙어가는 그 사람이 보고 싶어 지네

그 사람도 나를 생각하는 감상에 젖을까?

궁금한 시간 속으로 들어가 보네

 

2020 9 13 아침시간 차 맛에 빠져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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