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남은 시간[ 삶의 이야기]

洪 儻 [홍 당] 2020. 2. 10. 09:10

남은 시간[ 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밤 이슥한 시간이 다가온다

독거의 시간은 그리 기쁘지만은 않다

늘 먹고 자고 노는 일 마저 홀로라는 고독한 일상을

불필요로 하는 독거인들의 진실이 무엇인가 부담이 되기도 한다

 

산골 사는 사람 도시생활에 젖어 사는 이에게

같은 시간의 같은 소일거리로 사는가

그것은 아니란 것이지만 일 손 부담이 가는 시골 일상을

바삐 돌아가지만 수많은 독거인들이 도시생활로

많은 시간을 불필요한  일상을 홀로 해결해야 한다는 게 문젯거리다

 

거리로 나가보아도 쇼핑을 하러 가는 일도

집안 구석에 쉬고 있는 일도  대화의 상대가 없다는 것이다

인구수가 줄어드는 요즘 앞으로의 노인들의 삶의 길은

무한한 답이 없는 것으로 세상이 바뀔 것 같다

그러한 세상이 오기 전 떠남의 삶을 선택할 수 없다는 것은

인간에게 다가오는 가장 현실적인 부담으로

불행을 기다려야 하는 길이라 하겠다

 

더없이 흐르는 세월을 막을 수 없이 바라만 봐야 하는 우리의 현실

세상은 말없이 살다 가라는  어느 책에서 읽던 생각이 난다

그렇다

살다 보면은 나이 들어가고 나이 들면 떠나야 하는 먼길을

우리는 오늘 하루를 바쁜 일없이  무언의 발길로 터벅터벅 걸어간다

 

고독한 길 외로운 길 벗 하나 없이

나 홀로라는 길로 쓸쓸한 모습을 뒤로하고 달린다

 

2019 12  4

겨울밤 이슥한 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