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버려라[ 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하얀 세상이
나를 바라보라 한다
꿈속에만이 생각하는 행복한 삶을
이어가는 길이 보이냐고 한다
어두운 터널 지나는 듯
한 밤을 꼬박 지새운 마음의 길
이토록 아파하지 말았으면 바람인데
지나칠 수 없이 다가온 운명적 길은
나에게는 마치 벌 받는 아이처럼
두려운 존재로 아파함을 모른 체
떠남의 길로 이어가라 한다
작은 모습인 인간이라는 이름을 달고
한 세상 걸어가는 마음밭은
인간의 초인적인 모습을 담아두는
두렁길 같은 험한 길인 것 같다
하루가 행복해지면
심술로 다가 온 운명은 나를 버리려 한다
각가지 힘이 부치는 일상을
보다 현명하게 대처하려 해도
괴롭힐 수 있는 기회를 잡아 둔 일로
나를 버리라 한다
스스로를 노력하고
버릴 수 없이 만들고 싶은 삶
오늘 하루가 산만한 흐름에
많은 고통을 이겨내는 작은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건강하게
그리고 성실하게 노력하는 자세로 떠남을 약속해 둔다
2019 12 13
오후에 허리 통증으로 의자에 기댄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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