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 [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심술이난다
가끔 그랬던 일들로 걱정이 안되기는 하지만
오늘은 유난하게 심술이나서 견딜 수없다
떼 쓰고 싶은데
기둥이 될 만한 사람모습이 보이지않는다
어린아이가 잠이 올 땐
떼 쓰는 거침없는 심술같이 나로 오늘은 떼 쓰고 싶다
사랑하던 그 사람이 곁에 있다면
무엇보다 더 기쁠 수 없이 떼를 쓰고싶은데
사정은 이러한 마음의 욕구를 펴 줄 만한 여유를 나에게 주지 않는다
책을 읽다 방바닥에 던져본다 책을 턱! 하고 바닥에 떨어지며
아프지도 않은지 소리 없이 반항도 안 한다
커피를 마시고 싶은 생각에 차를 끓이려 물을 레인지 위에 올려놓는다
찻 잔을 꺼내 려하니 바로 던질 것 같이 느낌이 온다
이럴 땐 비상 차잔을 꺼내든다 종이컵으로 하하하...
설탕도 넣고 우유도 가득 채우니
향긋한 향도 넣어야지 하고 바닐라 향 짙은 커피가루를 타 놓았다
이제 마시고 느끼는 시간만 남았다
한 모금 마시니 이런이런???
단것을 좋아하지 않는 나 끔찍하게 입맛이 토라진다
우유는 먹지도 않는데 섞어놓으니 송아지 냄새가 난다
흑흑흑???
바닐라향에 잠시 반기는 나에게 커피맛을 느끼기엔
이미 떠나 버린 그 사람과의 긴 이별의 맛으로 변신을 한다
이상 징후로 오늘의 차맛 과의 이별하고
떼 쓰는 일도 사람의 따라 차이를 느낀다는 생각에
쓴 미소로 마감한다
다시는 떼 쓰지 않은 참 된삶을 귀하게 여기겠다고.
2019 1 29
커피맛이 좋은 줄 모르고 후회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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