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막거리 찌꺼지의 추억[삶의 이야기]

洪 儻 [홍 당] 2020. 1. 14. 10:31


막걸리 찌꺼기 추억

글/ 메라니


축배 하고 싶을 땐

해야 하는 곡차 마시는  님들을 상상해 봅니다
메라니는

곡차와의 만남이 아직 없다고 합니다


옛날에 겨울방학이 되면

고모님 댁을 가지요

고모부 님은 막걸리를 거르고 난 찌꺼기를
먹이시고는 이리저리 쓸어지는 나를 보시며
한 바탕 고모님과의 폭소를 자아내시는 두 분에게
지금은 추억의 한 장면이 었다는 기억을 되 살려 봅니다

주체 못 하는 나를 바라보시고는

""남이 장군[어릴 적엔 남이장군이라 불렀음] 오줌 싸 겠어....''

말이 떨어지자마자

메라니의 넓적다리부터  흘러내리는 오물이

땅바닥으로 내리 쏟아지는 폭포수처럼

실수를 범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었다


" 제 좀 봐라.""?

"정말이네  어쩌다 그러니.""??

"내일 학교는 어찌 가려고.""

"흐흐흐  고모부! 나좀 잡아줘요.""

"아하 하하 왜이래요."

일어나려면 다시 쓸어지고 땅은 빙빙 돌고

하늘은 팽이처럼 윙윙 나를 조롱해도 이겨낼 수가  없었다


고모부!

"남이 죽어요.""

어이쿠!

어이쿠!

그러다 그만 잠이 들었답니다

고모님이 집에 가야지 하시고는

식혜를 한 그릇 주시며 마시라 하셨답니다


곡차의 맛 그날 이후 지금까지 한 모금도 가까이할 수 없었던 이유랍니다


2020  1 1 3

마트 안에서 먹거리를 본 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