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소피 전쟁[ 삶의 이야기]

洪 儻 [홍 당] 2020. 1. 13. 08:08

소피 전쟁[ 삶의 이야기]

글/ 산란 메라니

깊은 밤 소피 전쟁과의 시간은 길기도 하지

나이 들어가는 늙은이의 소피 전쟁은 그야말로 치열하다


짧게는 삼 십분 길게는 한 시간이면 어김없는 전쟁 치루 기를 한다

방광이라는 첫 발차를 하는 역에서 출발하면

낙하하는 절벽선으로 내리 쏘는 종착역 향한 소피의 길은

말할 수 없는 고통으로 시간을 보낸다


한 시 두 시 십분 세 시반  네 시 오분 여명이 밝아오는 그 순간까지를

누구 도움 없는 전쟁을 치루어야 한다

짜릿한 맛으로  소피의 대로를 건너 버려지는 소피를 쏟아붓는 듯

느낌을 밤이 이슥하도록 시작해서

 여명이 창문 두드리는 시간을 하루도 빠짐없는 장학의 길이 열린다

하룻밤 수많은 여로를 건너가던 꿈도 꿀 수 없이

잔인하게 이루어지는 소피의 전쟁은

늙은이가 겪어야 하는 운명적길이련가한다


방광염이라는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해도

역시나 하는 증상으로 자리 매김한다

옆 집 할멈도 그렇다고 아침 인사가 소피 이야기로 시작한다

길가 다도 화장실 찾는 일이 급한일로 뒤 바뀐 지가 몇 년이 흘렀을까? 

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다 보면은

서울 도착지까지를 휴게소 세 곳을 들려야 하는

귀찮은 존재로 만들었으니 말이다


노인정을 가면

다 그렇구나? 하는 의심을 풀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병도 유행을 따라가나 보다 궁금증이 풀리는 듯하다 가도

나이 들어 가는 늙은 사람의

뜻하지 않은 증상이라는  것에 마음이 아파온다


참을 만큼 참지 하고 지낸 일상이 병을 부르는 원인 중 하나라는

의사의 말씀에 공감을 하면서

병원문을 두드린다는 부끄러움이 앞서는 나의 모습을

한참 생각에 잠기다 용기를 내 본다

고목은 나이 들어도 봄이 되면 새싹이 돋아 나는데

인간의 싹은 어디에서 잠을 자는 고? 하고 말이다


아름다운 인간의 조건중 건강으로 뽑을 만큼

소중한 목숨을 이어가는 삶으로 가는 종착역 향한

하루하루가 나에게는

보물같이 아끼고 건강 다지기에 힘을 쏟아보리라 다짐한다


햇살 드는 창가를 바라보는 눈길엔

나도 이제 늙어가는구나 간절함이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는 글로 마침표를 찍어 둔다


2020  1 13

겨울 아침 함께하는 소피와의 전쟁치루고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