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엄마[삶의 이야기]
글/ 홍 당
엄마!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을 하루 수 천 번이나 그리워합니다
조석으로 당신의 모습을 책갈피에 넣어두고
이렇듯 아파합니다
당신은 저에게 있어 하늘이시고 땅이십니다
당신의 모습 기억을 해 보는 아침입니다
서툴게 살아오신 당신
무엇하나 남겨놓지 않으시고 저에게 전부를 물려주신 사랑의 길
그 길을 우저에게 사랑이란 이름을 만들어 물려주신 당신의
자랑스러운 모성의 자리를 오늘 펴 보며 울었습니다
행복이란 말
자랑스럽게 당신은 저에게 느끼도록 평생을 걸어오신 분이십니다
어디를 가도 어느 곳에 서 있어도 당신은 이 자식에게 기둥이시고
마당이십니다
돌이 되도록 험하게 살아오신 당신
무릎이 닮고 달아도 발바닥엔 바위처럼 군살이 배기도록 일하신 몸
손발이 찢기고 피가 흘려도 참아내시고 얼굴엔 살아오신 주름살이
나이테를 그려놓은 듯 한 당신을 보면 눈물이 하염없이 흐릅니다
진자리 마른자리 당신 손길과 발길이 닿지 않으면
오늘에 내가 숨을 쉬고 살아 갈수 있을까?
바람 불면 날을까 비 내리면 맞을까
기침이라도 하는 날엔 맨발로 약국 다녀오시고
소풍 가는 날이면 쌈짓돈 꺼내어 달걀말이 만들어주시고
매라도 맞고 들어오는 날이면 온 동리를 찾아 가
회초리로 마음 풀릴 때가지 혼쭐내시던 그 시절이
가슴을 무너지게 합니다
어머니!
편히 쉬십시오
이젠 이 딸이 어머님을 편히 모시겠습니다
어머님께서 발톱이 빠진 그날처럼
어머님께서 흘리신 눈물보다 더 많은 눈물이 흘러도
손길 모아 발길로 디뎌서라도
어머님의 은혜로운 사랑에 천 분의 일만큼이라도
모시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오늘 하루
어머님께 효를 하고 싶은 작은 정성을 모아 문안드리겠습니다
사랑하는 둘째 딸이
2018 5 8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