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낙서
글/ 홍 사랑
버려진 시간 발길 돌려
덕수궁 돌 담길 걷는다
때로는 나 위한 기억으로
다른 이유는
그 시절 그 사람
그립다 하고 걷는다
마음속으로는
그 사람에게 달려가고 있는
사실에 놀라다
그만 발길 돌리려 하는
돌 담길 위
나를 버리고 싶은
간절한 미련만 남는다
누군가 남겨 놓은 담 벼락 낙서
내 마음 흔들어 놓기도 하고
그 이유에 슬픈 눈물이 탄생한다
생각날 때
다시 가고 싶은
덕수궁 돌담 길
언제나 추억 하나
낙서 남긴 채 시름으로 몰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