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그 아이도 나를 글/ 홍 사랑 얕고 높기도 한 산 자락 내려오면 고향 집 그림자에 마음 설레니 어릴 적 시냇가 함께 물 장구 치던 그 아이 생각나네 지금은 어디서 살까? 그 아이도 내 생각할까? 긴 겨울잠 설치며 새벽이 밝아 오도록 그 아이 생각에 뜬 밤 지새웠네 그 아이는 유난히 키도 작고 부끄러움도 잘 타고 함께 어울리지 못해도 눈길 주던 순간들 내 가슴엔 첫사랑 느낌이었을까? 고향 집 찾아가는 날엔 그 아이 어릴 적 모습 상상해본다 나이 들어간 우리는 그 시절보다 아름답던 삶이 있었을까? 들려오리라 기다림으로 동리 밖 길 걸을 땐 앞 뒤 돌아보는 나에게 그 아이는 한번쯤 나타나 주기를 간절하게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