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어릴 적 습관[삶의 이야기]
글/ 홍 사랑 어릴 적 습관 하나가 지금도 남아있다 배가 볼록 나오다 점점 들어가 오른 손톱이 들어가면 그믐달이라고 왼 손이 들어가면 초승달이라는 선생님 가르침이 지금도 잊힘 없이 머리를 스친다 설날과 추석 어린이날 그리고 생일이면 용돈이 두둑이 생기면 나는 내 방 여기저기 감춘다 그리고 엄마는 먹거리를 공부방에 나누어 주시면 나는 방안 천정 속에 감춘다 고구마를 쪄서 그릇에 담아 놓으시고 출출하면 맘껏 먹으며 공부하라고 하신다 나는 날 고구마를 양지쪽에 흙을 파고 고구마를 묻어두고 까맣게 잊는다 동생과 언니는 꺼내 먹고 시치미를 떼고 두더지가 파 먹었다고 씩 웃으면 그런 줄 알고도 다음날에 또 그 행동을 멈추지 못하고 실행한다 여름날 주말이면 아빠께서 참외나 수박을 차에 가득 사서 집으로 갖고 오시면 나는 먹는 일 보다 또 감추는 생각이 간절하다 굴뚝 뒤로 가서 짚을 쌓아 놓은 속에 감추고 잊기를.. 얼마 가서 동생하고 언니는 다 뒤져 먹고는 한바탕 웃고 난리 친다 서러워 통곡하는 나를 보고는 바보 천치 덕분에 잘 먹었다고 그들은 지금은 나 없으면 살 맛이 나지를 않는다고 하소연 늘어놓는다 왜냐고요? 돈 풀어놓는 일은 [엄마 용돈 조카들 세뱃돈 그리고 장남인 남동생 곡차 값도 잘 치루니까요] 홍 사랑 몫이거든요 ㅎ ㅎ ㅎ 우리님들! 민족의 설 잘 쇠시고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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