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한해를 보내는 끝자락에서
글/ 홍당
한 해를 보내는 끝자락에서
청춘을 꿈꾸며 보냈던
시절과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시간을
성공한 사람이 되기 위한 책 한 권을
짊어지고 그것을 전공으로 뼈를 깍아내리는 일을 했다
이제 능력도 인정받는
사회 일원이 되고 나니
허무와 쓸쓸한 벗 아닌
인간의 잔혹한 삶을
묻어두고 추억을 잠겨 놓을 여행길로 오른다
계절로 치면
겨울채비를 준비하는
지구 상 모든 생명체들처럼
나도 별 다름없는 전공분야에 학위증을
받고 싶은 노후를 맞이하는 황혼길로 접어든다
젊을 땐
일상을 테스트하는 것으로
중년이 되어선
시험 치루고 점수를 기다리는
학생이 되고
노년의 길로 다 달았다
삶을 살아가는 길엔
나를 필요로하는 제자들이
나와 같은 기회를 엿보려 운명을
받아드리는 다리 위에 서 있는 모습 모면
이것이 인생이구나
피할 수 없는 사람이 가야 하는 길이구나 생각이 든다
2017 12 3
'홍사랑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유 그리고 생명 (0) | 2017.12.04 |
---|---|
짐 (0) | 2017.12.04 |
2017년 12월 2일 오후 01:53 (0) | 2017.12.02 |
2017년 11월 30일 오후 03:02 (0) | 2017.11.30 |
2017년 11월 29일 오후 08:53 (0) | 2017.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