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아름답다했는데

洪 儻 [홍 당] 2017. 11. 22. 11:04

가을이 떠난다
그 토록 아름답다 했더니
홀로 남겨둔 채 어찌 살라고
가을이 떠난다
잡으려 해도 간다네

나를 잊을 수 있을까
물었더니
세월이 가라고 한다네
말 한 마디 없이 간다고 한다

깊고 까만 가을 밤
나 홀로 어찌 하라고
찬 바람 불어와
숨 조차 쉬지 못하는
시리도록 아파하는 시간

온기를 불어주는 틈새로
그대 온다는 기대감으로
향하는 나의 초라함

이 밤 길어지는데
이 시간 늘어만 가는데...

2017 11 20 오후
山蘭 메라니 글.



'홍사랑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7년 11월 23일 오후 03:33  (0) 2017.11.23
고마워요 2017 11 23  (0) 2017.11.23
사랑여행  (0) 2017.11.21
멍이의 긴이별 2017 11 /21  (0) 2017.11.21
가을이 떠나네  (0) 2017.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