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떠난다
그 토록 아름답다 했더니
홀로 남겨둔 채 어찌 살라고
가을이 떠난다
잡으려 해도 간다네
나를 잊을 수 있을까
물었더니
세월이 가라고 한다네
말 한 마디 없이 간다고 한다
깊고 까만 가을 밤
나 홀로 어찌 하라고
찬 바람 불어와
숨 조차 쉬지 못하는
시리도록 아파하는 시간
온기를 불어주는 틈새로
그대 온다는 기대감으로
향하는 나의 초라함
이 밤 길어지는데
이 시간 늘어만 가는데...
2017 11 20 오후
山蘭 메라니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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