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가을이 떠나네

洪 儻 [홍 당] 2017. 11. 20. 08:10

가을 흐름 속으로
따라가는 발길
왠지 모를 이유 없는 반항들
하얗게 부서저 바람결 흩날리고

가슴엔 하다 남은 이야기들로
쌓여 슬픈 이야기들로
낙엽 되어 나 뒹글고

으스름한 달 빛 흐르는 밤
마음은 어수선한데
누군가 기다리는 작은 숨소리
가슴을 닫는다

벌레 울음 멈추고
잠들지 못한 숨소리마저
끓긴지 오래
외로운 미소 되어 흐느낀다

누군가
그리워짐들
깨알 같은 글씨로 일기장 만들고
다시금 아쉬움으로 엮은 사연
꺼내보는 외로운 가을이 떠난다

메라니/가을이 떠나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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