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2017년 11월 20일 오전 07:45

洪 儻 [홍 당] 2017. 11. 20. 07:46

제목 /또 다른 갈색 잎
글/ 산란 메라니


갈색 잎은 갈래갈래 어긋나고
있는 계절
짙은 거름으로탈색되어간다

벤치 위 연인들 모습
보이지않는 안개속으로 숨은 듯
짧은 시간 접고 사라지려
노을 속으로 잠적을 한다

슬픈 일
외로움도 훑어가는 시간들로
마른 공기를 뿌리는 듯
가로수 가지마다
빛바랜 낡은 하루를
멀리하려는 호흡도
잔잔히 가라앉는다


가끔
나들이하는 산책길
들어서는 사람들
눈 길주는 것은
긴장을 푸는 일로
외면하고 싶은
희망을 갖고 허우적거린다

나의 하루는
그렇게 쉴 새 없는 빠른 길 위에
놓여 진채 시린 일상을 달린다

2017 11 15 한나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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