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당신과 나
그토록 오랜 세월
사랑으로 마주 보며 살아왔는데
당신과 나 수많은 날들을
가슴으로 느껴왔는데
당신의 큰 사랑
나에겐 소중하고 아름다운
동행으로
기억에 남겨놓은 사랑입니다
살다 보면
가끔은 화가 날 때도 있고
토라진 때도 있었건만
당신은
싫어하는 내색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비 오는 날
우산도 없이 비를 맞으며
버스에서 내린 나를
기다려 준 당신
춥고 바람 부는 겨울 밤
감기로 열이나
아파할 때도 귀찮다는
내 색도 않고 차를 몰아 응급실로
향한 당신은
나에겐 하늘 아래 진솔한 사람입니다
봄을 유난히 타는 나에게
약초를 달여주고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날엔
시원한 오미자를 달여 차를 만들고
가을오면 슬며시 외출한 당신
내가 좋아하는 버버리 코트를
사 들고 나타나
얼굴을 붉히게 만들었던 당신 사랑
지금은
한 없는 그리움과
잊을 수 없은 추억들이
잠을 이룰 수 없는 고통을 만듭니다
사랑하는 당신 함께 할 순 없어도
꿈에라도 함께 나눔의 속삭임으로
틈날 때마다 대화해요
새들의 지저귐 같은
나못 잎 흔들림 같은
바람이 부는 소음처럼 세월 흐름을
채워가는
사랑의 둥지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2017 10 25 아침에
산란 메라니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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