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타 들어가는듯
목마름의 사랑
낙엽지는 숲길로 태우려 떠납니다
가을의 슬픈 언어들
노랗게 물들어 묻어나는 그리움
차를 마시다 남긴 채 미련에 웁니다
어쩌다
우리라는 이름으로 사랑했을까
진솔한 가슴 열어 가득 채워 준 사랑
가을 오면 생각 나 슬피 웁니다
가을이 떠나가면 그립도록 서러워합니다
그대의 모습
그대의 속삭임 들
그리고
남은이의 견디기 힘든 날들
가을이 데리고 가는 바람결에 싣고 떠납니다
2017.10.19 오후 벤치에서
山蘭 메라니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