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울음

洪 儻 [홍 당] 2017. 10. 18. 08:32


하루를 지내다 갑자기 울어 버렸습니다
괜시리
다가 온 세월에게 심술이 났어요
나를 좀더 행복하게 살다 가는 모습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고
메라니는
하루 온 종일 심술로 세월에게 전쟁을 치루고자 했답니다

아침엔 언제나 앞산을 오르고 뒷 산으로 내려오는 길목엔
반가운 까치손님이 길을 막아요
메라니에게
작은 기쁨이라도 전할 수 있는 까치의 정이 깊은 뜻을
메라니는 아직은 모른체 합니다
언제라도 까치를 함께하는 그날이
메라니에게도 다가 온다는 슬픈 운명의 시간을 아니까요

작은 소음은
큰 상처되어 가슴에 남기에
메라니로써는 까치를 반겨 줄 마음이 없어요
까치에게 메라니 마음을 알려 줄 실 같은 희망이 안 보여요

오늘하루도 아침 열어보니
반갑게도 까치는 잎이 떨어져 나간 나뭇가지 위에서
만남의 기쁨을 노래합니다
메라니에게 희망 실어주는 다정한 모습으로
춤이라도 추고싶을 만큼 까치는 메라니에게는 반가운 손님입니다


해 오름이 다가옵니다
행복한 메라니는 박수를 칩니다

2017. 10. 18. 아침에
山蘭 메라니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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