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가을이별
글/메라니
가을이 낮게 쌓은 담을 넘어
서서히 떠날채비로
발길을 재촉하는 계절입니다
가을은 성급한가 봅니다
노란 단풍옷 갈아입으려 찬바람을 부릅니다
외로움과 서 있을 가을이
슬픈 계절로 모습을 변해갑니다
가을엔
가을엔 홀로 남아도
홀로 떠나가도 슬프긴 마찬가지입니다
작은 손짓으로 가는 사람에게
이별인사도 제대로 못한 채
떠나는 아쉬움들로 얼룩진
하루를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돌아온다 는 기약도 없는 사람
온다해도 반겨줄 이 없는 고향
가을이 먼저 와 멈출 시간을 만들어 버립니다
아름답고 찬란했던 계절을 뒤로 둔 채
슬픔으로 눈물짓기도합니다
나를 뒤로 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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