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슬픈 소리 [ 시]

洪 儻 [홍 당] 2025. 6. 21. 07:16

제목/ 슬픈 소리 [ 시]

글/ 홍 당

 

초여름 소음 가득 채워진 숲 길

발길 옮겨 한걸음 달아나다 그친

윽한 숲 향기 취해 잠들었네

 

쪼아 대는 한 마리 산 새 모습

먹이 사슬 억 매인 채 

슬픈 울음소리 내며 하늘로 날아가네

 

물소리 세월 따라 흘러가는데

나그네 철 지난 들 녘 헤매네

 

이름 모르는 벌레 소리 내며

숲을 기어가고 

나뭇가지 위 한 줄 그어 놓고 

먹이 기다리는 앙증맞은 벌레 부부 

서럽다 하고 날개 짓 하다 지친 듯 

잠들 곳 찾아 기어가는 모습 서럽다 하네

 

오래도록 살아보면 슬픈 소음으로

하루하루 진실된 삶의 연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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