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아무도 달리지 않는 길 [ 시]
글/ 홍 당
나는 보았다
아무도 못 본 것을
내 눈으로 보았다
슬플 때 달리는 길
기쁨으로 달려가기도 하는 길
그리고 급히 달리는 그 길
매일같이 수없이 달린다
어둠이 깔린 듯
봉 안된 느낌이 드는 길
겁이 나도 두려움이 앞서도
나는 그 길을 달려야 했다
운명이니까 달려야 하고
비켜갈 수 없으니 달려야 했다
운명이 나를 그렇게 달리는
생을 명령하기에 달려야 했다
서릿발이 나를 막아도
함박눈이 쏟아져도
장마철 소나기처럼
강이 되고 바다가 되어도
나는 그 길을 달려야 했다
행복하지 않으면
불행이라 생각이 들면
나는 그 길을 달리지 않을 것이다
아무도 달리지 않는 길을
오늘도 열심히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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