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저 멀리 더 멀리 [ 시 ]

洪 儻 [홍 당] 2025. 5. 23. 08:00

제목/ 저 멀리 더 멀리 [ 시 ]

글/ 홍 당

 

풀잎 하늘거리고 

나뭇가지 매달린 봉우리 하나

어느 것도 모른 체 하니

목 놓아 울고 싶도록 

슬픔은 모질게 돌아선다

 

부딪히는 하루 바람 따라 

실려가는 세월의 모습

안타깝도록 손을 저어보니

멀리 떠나는 아련한 모습으로 

나도 모르게 멀리한다

 

봄바람에 실려간 사연

아무에게도 말 못 하는 사정을 

모아 모아 전하고 싶지만

 

마음 서럽도록 시린 가슴으로 

멀리 바라만 보는 온몸은 

답답한 모래성같이 쌓인 채

 

질식되어 가 듯 답답한 채 

눕기를 평온한 모습으로 잠들고 싶다

 

멍 투성인 가슴앓이로 버텨온 길

예전처럼 행복을 가슴으로 안고

살아가고 싶다

제한된 시간 속으로 들어가는 미련으로

속 된 마음 거듭 헤아려본다

 

영원히 묻힐 것 같은 아름다운 삶의 길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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