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모두가... [ 자작 시]

洪 儻 [홍 당] 2025. 4. 4. 07:24

제목/ 모두가... [ 자작 시]

글/ 홍 당

 

내 모든 것이 사라지고 맙니다

희망 품고 살아온 세월마저 

사라지고 맙니다

 

내 곁엔

아무 일 없다는 듯 

사라진 삶의 모습

작은 희망 마저 앗아가더니

 

슬픈 나의 마음에 

진저리 나는 상처만 남기고

무너져버렸습니다

 

산다는 일은 참으로 두려웠습니다

마음은 늘.. 청춘 길 달려왔어도

몸은 낡은 그릇처럼 

나이든 고목의 모습같이

아름다움을 잃어간 채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온몸은 주름이 짙어가고

얼굴엔 그을린 검버섯이 자리 잡고 

마음은 어린아이처럼 

철 없이 탓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먹고 입는 것은 하루를 잊고 

배 부른 것에 만족해야 하며

반복되는 현실에 만족을 느끼는

아름답지 못한 인간의 처참하고

안쓰러운 모습으로 변해갑니다

 

 

모두가 나이 들어가는 독거의 

과한 삶이 말해주는 욕구 같습니다

버리고 싶은 간절함입니다

 

잃어버리고 싶은 소망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평온한 인생 종착역 향한 발길로

희망싣고 달리고 싶습니다.

 

 

'홍사랑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렇게 살고 싶어[ 자작 시]  (0) 2025.04.06
행복한 문[ 자작 시  (0) 2025.04.06
세월은 그렇게 [자작 시]  (0) 2025.04.03
둥지 찾는 생명들[자작 시]  (0) 2025.04.02
인생 여행길[자작 시]  (0) 2025.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