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2017년 6월 14일 오후 02:04

洪 儻 [홍 당] 2017. 6. 14. 14:04

제목(아침마다 오디를..
글/홍당


상큼한 초여름 내음
들녘은 뿜어냅니다
안개거친 울 밖엔
맑은공기 퍼지고
풀어헤친 듯
록색 풀 잎 바람에 하늘거립니다


땀 방울 이겨내는
오디나무 그늘 아래
실개천 흐르는 물
노래하고
길게늘어 진 짧은목은

오디나무가지로 눈길이 갑니다


늘어 진 나뭇가지
주렁주렁 익어 간 오디
얕은 개울아래로
담금질한 두 발
아직은 너무나 차가워
흠칫놀라 동동구르다
떨어진 오디를 손으로 받아
먹는재미는 꿀맛입니다
어릴 적 동생하고
제사음식 훔쳐먹다
엄마께 회초리 맞던 생각납니다
아파도 킬킬웃던
동생과 나
또 다시 식혜를 마시다

재채기를 한 동생때문에
온통 내 얼굴엔
하얗게 눈이 쌓였습니다


지금도 아침오면
눈 뜨고나면 먼저 생가나는 일
집 앞 오디나무아래 로 발길이 갑니다




내가 세상에 태어나 사랑하는 첫째동생이 그립습니다.




2016.6.3. 오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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