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잠들고 싶다 [자작 시]

洪 儻 [홍 당] 2024. 12. 26. 09:00

 

제목/ 잠들고 싶다 [자작 시]

글/ 홍 당

 

밉기 힘든 선택적인 사생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일상

버텨야 하고 

다가오는 그림자를 

지워버리기도 하는 

고통스러움으로 살아간다

 

알 수 없는 표정 짓기에 

반항 한번 못한 채

오늘 하루를 순응하며 살아간다

 

한마디 내뱉으면 

상처가 되기도 하는 모습에서

인간이 할 수 있다는 

신념을 저버리고

오늘도 헤매는 고아처럼 

발길은 무겁게 달린다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고 싶은 

간절함이 짧은 운명을 

마감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고 싶다

 

하지만 이웃과 내 곁에는

수많은 이들과의 동참할 수 있다는 대화를

나로 인한 풍부한 경험을 생각하는 

끝으로 가는 종착역으로 

파고드는 한 마리 둥지 잃어간 새처럼 

외로움으로 젖어든다

 

아주 깊은 동굴 같은 속으로 ...영원한 잠들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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