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첫눈 오는 날 [ 삶의 이야기]
글/ 홍 당
첫눈이 온다 아니 쏟아진다
한해 겨울 오면 첫 눈송이들로 온 세상을 밝힌다
흐릿한 풀 숲 사이에도 하얀 눈송이들로 잔치를 벌인다
슬픈 이야기들이 줄줄이 나의 가슴을 파고들어
흘리는 눈물로 기약 없는 세월을 탓하지만
나로서는 아름다운 추억들이 울음으로 괴롭힌다
친구 모임에 나갔다 하면 눈송이 뭉치고
눈과의 전쟁을 치름으로
해 떨어지는 노을 길을 상상하는 마음의 행복감에서
탈출하고 싶지 않은 채 겨우살이에 핸 해가 저물어간다
그 시절이 그립다 못해 슬픔의 둥지 틀어가는 시간이
매우 슬프게 온종일 나를 울린다
기약 없는 이별 길로 가는 시간을 모르기에
점점 시간이 줄어가는 거라고 울먹이던 그 순간들
지금은 포기한 채 체념하는 사람의 가련한 마음의 자세가 측은하다
살아온 길은 성공했다고 잘 살았다고
부러움 없는 삶을 행복한 둥지 틀어가는
한여인의 길로 오늘까지 진실하고 현실에
부정하지 않고 순응하고 조용한 길로 살아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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