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늙어가는 사람[ 자작 시]
글/ 홍 당
포근한 마지막 날 가을
동네 멍멍이가 짖어 대는
한가로운 오후
간간이 들려오는 소음
마지막 남은 벼 타작하는
동네 사람 들 품 맞이
김장 담그기도 한창인 아낙 들
집집마다 시끌벅적하는
행복한 소리가 들린다
젊은이들 모두가 객지로 나가고
남은 이들 모두는
굽은 허리 벌어진 팔과 다리
백발 성성 된 할머니 할아버지들
슬픔이 누린 흐름은 마치 두 눈 감아 버리고 싶다
행복한 삶이란 여기서 찾아보라 듯
나를 울린다
펑펑 울어도 그칠 줄 모르고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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