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늙어가는 사람[ 자작 시]

洪 儻 [홍 당] 2024. 11. 21. 15:13

제목/늙어가는 사람[ 자작 시]

글/ 홍 당

 

포근한 마지막 날 가을

동네 멍멍이가 짖어 대는

한가로운 오후

 

간간이 들려오는 소음

마지막 남은 벼 타작하는 

동네 사람 들 품 맞이 

 

김장 담그기도 한창인 아낙 들 

집집마다 시끌벅적하는 

행복한 소리가 들린다

 

젊은이들 모두가 객지로 나가고 

남은 이들 모두는 

굽은 허리 벌어진 팔과 다리

백발 성성 된 할머니 할아버지들

슬픔이 누린 흐름은 마치 두 눈 감아 버리고 싶다

 

행복한 삶이란 여기서 찾아보라 듯

나를 울린다

펑펑 울어도 그칠 줄 모르고 눈물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