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아무나 들어 다오 [자작 시]

洪 儻 [홍 당] 2024. 11. 20. 08:47

제목/ 아무나 들어 다오 [자작 시]

글/ 홍 당

 

누구였을까? 

내 곁을 스치고 지나간 이에 

궁금한 마음으로 서성이던  순간

다가와 한마디 하면 될걸

 

벗이 되어 주지 않고 친구 되는 것을 

마다 하지 않는 그는 누구?

살아가는 동안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에게 받아야 하는 

이유 모르는 사연 들

 

밤손님의 발걸음보다 더 두려움으로 

다가오다  사라지는 사람

남겨진 수수께끼 같은 인생 이야기를 

하루에도 빠짐없이 추억 거리로 남긴다

 

인생살이 철들지 않은 채

나이 들어가는 사람으로 그늘 진 모습엔

주름마저 펴지지 않은 측은한 사연을

틀어버린 바퀴 가장자리 둘레에서 굴러가듯 

엉겁결에 목숨을 맡기듯 

달리는 짐수레에 나의 운명을 맡긴다

종착역으로 가는 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