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2017년 5월 25일 오전 08:22

洪 儻 [홍 당] 2017. 5. 25. 08:23

글/ 산란/홍당

시원한 냉면
줄줄이 스미는 가락면줄
한 그릇 먹은순간 시름털어냅니다
건더기는 아끼고
국물만 마시고 싶은 마음갑니다
마시고 마셔도 시원한
얼음 물 그윽한 향기마져 가슴을 도려냅니다

한 숨 쉬고 또 마셔도
부족한 느낌
사리하나 더하기 국물
배꼽시계마져 채우는듯한 량으로
문을 닫으려합니다

듬뿍 주는 맘씨 고운
아줌씨 손 길
오늘도 장이서는 시간으로 들어가니
마음이 행복을 낳읍니다
장이서는날이면 푸짐하게 마음 먹을대로
먹는다는것이 즐거움으로 만족합니다

손님들 쌈짓 돈 털어 내
온 종일 벌어놓은 몇 푼으로
도리짓고땡이닷!
밑천달아나도 기분은 나이스
서방님 놀음 방 찾아 하루를 만끽합니다

마음속 기도하는 아낙의 가슴엔
계집질 안하믄 참아내고 살기라
아낙의 푸념에 장날은 저물어갑니다
해는 노을따라지고
인생은 시간 흐름따라 털어놓고 가는 일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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