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2017년 5월 24일 오후 04:37

洪 儻 [홍 당] 2017. 5. 24. 16:40

한 밤
그리운 사람 모습 떠 오릅니다
달맞이꽃 피는 여름 밤
별들이 소근소근
수 놓는 밤
그 사람이 보고 싶어집니다

하늘에 걸려있는
초생 달 보면
그 사람이 그리워집니다

푸른 밤 금방이라도
비를 뿌리고
잠든 적막은 폭풍이
밉살스럽게 데려갑니다

잊고 지내던일들
파도처럼 밀려와
생각을 만들어냅니다

그리워
그리워
소리치는 내 모습 얄미웠을까
안절부절 내 모습 애처러워서일까?
고운 잠 청하면
꿈 속까지 못살게 굽니다

어쪄면
난 그것을 바라고
기다렸는지도 모릅니다
가만히 기다리지 못하니 말입니다

책 갈피 속 끼워 둔
수 많은 언어들
유리창에 적어 놓은
깨알 같은 낙서들 빛 바랜 채
표지 넘길때마다
흘린 눈물 강되고
쏟아지는 장맛 비 씻기운채
세상속으로 떠나 버렸습니다

하루 저물어 갈때마다
달 거를 때마다
지울 수 없는 내 모습 안타까워집니다

글/홍당
제목/그사람이 보고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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