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2017년 5월 24일 오후 03:50

洪 儻 [홍 당] 2017. 5. 24. 15:51


글/홍당





천년 고찰은 말없이
산 자락아래 자리잡은 채
오가는이에 기도를
묵묵히 두들겨대는 노승목탁소리
칠흘같은 어둠을 걸어멘채
산등성이를 넘어갑니다

기력이 쇠약해진 황혼을 넘기는
노부부
모진세월 탓만 늘어 놓읍니다

온날도 예약없던날이였지만
가는날도 기약없이
기다리는 운명의 덫에 걸린듯한
소리없는 발길 악몽을 꾸는듯
헛걸음질로 달리는 삶이 애 끓습니다

푸른세상도 그립고
노을져가는 하루도 고달프게 살아 온
어느 노부부의 남은시간 부여잡고싶은 소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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