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홍 당의 일본 언니[삶의 이야기]

洪 儻 [홍 당] 2024. 8. 26. 08:43

제목/ 홍 당의 일본 언니[삶의 이야기]

글/ 홍 당

 

구름이 눈길 주는 아침 일본 언니한테 폰이 울렸다

반가움에 얼굴엔 눈물이 흐른다 보고 싶기에 만나고 싶기에

언니하고 살아야 우리 나이에 얼마를 살까?

마음은 항상 그리움으로 가득 채워진 채 아쉬움으로 나를 울린다

 

오늘 아침에도 바쁜 일상을 제치고 안부라고 폰을 때렸다

생활비 보태라고 돈을 보내준다고 계좌번호를 알려 달라한다

아프면 안 된다고 바로바로 병원 가라 한다

형제 중 맏언니는 나에게 등불과도 같았다

 

자나 깨나 보고 싶다고 바쁜 사업으로 손길이 닿기를 바라도

언니에게는 동생이 얼마나 보고 싶은지 잠 이룰 수가 없이 

늘... 도깨비 잠을 자고 깨어난다고 한다

나는 그것조차 모른 체 잘 자고 잘 먹고 잘 놀러 다니랴 바쁘다

언제나 한국 나와서 함께 살까? 올해엔 정리하고 한국으로 나와 

여생을 함께 하고 싶다고 지금 정리 중이라 한다

 

정이 유난히 많은 언니

동생을 끔찍하게 아는 언니에게는 무척 동생이 

보고 싶은 생각에 눈물 흘린다 한다

세 살 때 일본서 나오고 

나는 엄마 배 안에서 5 개월 만에 한국으로 나와 

언니는 일본 국적이 있고 나는 없다

그래서 언니는 이 십 년 전 일본 들어가 귀화를 한 채 

이바라키현에서 한국 음식점을 개업한 뒤 황금을 안았다

 

머지않아 언니하고 한국에서 

함께 생활하는 행복한 삶이 기다려진다

영원히 삶의 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