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바보가 되어[ 자작 시]
글/ 홍 당
그립기만 한 그 모습
지루하게 생각으로 다가오더니
꿈에라도 만남을 기다리네
봄 오면 그립도록 잠을 설치던 그 사람
서서히 눈감으려 애써 접으려 하네
생각은 그날 그날 힘겨움으로
온갖 힘 다 쏟아보지만
이유 모르게 진실로 사랑을 다한
그날의 그 순간들
지금은 물에 휩쓸려 가듯
나의 머리 속에 가득 채워진
망각이라는 이름만이 나를 울리네
생각은 가슴을 스치고 달아나지만
몸 둘 봐 모르는 흐릿한 일들
사연 모아 모아 일기장마다
소리쳐 울고 싶은 안쓰러운 모습들로
통곡하는 바보로 울어버리라 하네
바보가 되어 갈수록
울음이 가득 채워지는 시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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