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바보가 되어[ 자작 시]

洪 儻 [홍 당] 2024. 7. 8. 06:44
 

제목/ 바보가 되어[ 자작 시]

글/ 홍 당

 

그립기만 한 그 모습

지루하게 생각으로 다가오더니

꿈에라도 만남을 기다리네

 

봄 오면 그립도록 잠을 설치던 그 사람

서서히 눈감으려 애써 접으려 하네

 

생각은 그날 그날 힘겨움으로 

온갖 힘 다 쏟아보지만

이유 모르게 진실로 사랑을 다한 

그날의 그 순간들

지금은 물에 휩쓸려 가듯 

 

나의 머리 속에 가득 채워진 

망각이라는 이름만이 나를 울리네

 

생각은 가슴을 스치고 달아나지만

몸 둘 봐 모르는 흐릿한 일들

사연 모아 모아 일기장마다 

소리쳐 울고 싶은 안쓰러운 모습들로

통곡하는 바보로 울어버리라 하네

 

바보가 되어 갈수록 

울음이 가득 채워지는 시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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