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소리[자작 시]

洪 儻 [홍 당] 2024. 7. 2. 06:51

제목/ 소리[자작 시]

글/ 홍 당

 

비 소리 들으며 

간밤을 꼬박 지새우더니

파릇한 싹트는 향기 

싣고 오는 초 여름날

작은 희망 품어 두고 싶네

 

아련하게 저 멀리 보이는 것은 

이름도 모르고 

모습도 낯선 타인 같은 모습

돌아서면 알듯 모른 척 할 수 없는 

외로움이 나를 울리네

 

창공엔  날개 짓 하며 나는 듯

새들의 모습 쫓아가는 시간

매우 행복으로 담아 두고 싶은데

그것은 

운명의 길을 달리는 모습으로

안타까움만 남기려 하네

 

비 소리도 바람 소리도

그리고 살아가는 숨소리조차

내 마음을 저리도록 슬프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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