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무너져간 세월을[ 삶의 이야기]
글/ 홍 당
바람이 분다
내가 서있는 길 위로 세찬 바람이 분다
거칠게 부는 바람 속으로 헤집고 달려온 시간들
지칠 줄 모른 체 용기 내어 살아온 날들
버겁도록 힘 잃은 수많은 그 순간들이었다
가끔은 변명도 해서 미안함을 자신이 부끄러움을 느끼면서도
재미 삼아 해보는 일에 충실하기도 했다
햇살 등지고 슬픔만 담긴 아른거리는 현실 속에서
버티는 일상을 접고 싶은 간절함으로 돌아가는 아무도 없는?
아무도 간섭 하지 않는 세상으로 발길을 돌려 밟고 싶다
짐이 가득 채워진 짐 수레 위에 안타깝게 서럽도록 서 있는
참을 수 없는 순간들 마다 않고 다 구치 듯
두려움도 잊은 채 달리고 또 달려왔다
지금은 용기마져 힘없이 무너지는 시간만이 흘러간다
무너져 가는 전부를 안고 현실에 충실하고 싶은
마음으로 고독을 밀어내고 용기 얻는 절실함으로....
'홍 사랑 삶의 야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곳은 어디일까? [ 삶의 물음] (0) | 2024.06.17 |
---|---|
무식한 사람들[삶의 이야기] (2) | 2024.06.17 |
남긴 한마디[삶의 이야기] (4) | 2024.06.15 |
나는 숨 쉬는 동물[삶의 이야기] (0) | 2024.06.14 |
이대로 떠나는 폐인으로[삶의 이야기] (0) | 2024.06.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