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못난 이름[자작 시]

洪 儻 [홍 당] 2024. 5. 24. 07:17

제목/ 못난 이름[자작 시]

글/ 홍 당

 

간밤 흐르고 짧아가는 

초여름 다가와

하루가 간절한 기도로 

문을 열고 본다

 

모든 생명들로부터 두려움 갖고

가까이 하기조차 

아픔이 가슴을 억누른다

 

손길도 발길도 마다 않은 채

한 숨 짓는 모습은

안타까움으로 

나를 통곡하는 못난 사람으로 

이름을 지어버리고 슬퍼한다

 

끝나지 않는 삶의 고독과

아직은 낯 설은 세상 길이 

두려움으로 가득 채워진 채

오늘도 슬픈 사람의 

못난 모습으로 만들어간다

 

채 가시지 않은 채 

믿고 싶지도 믿고 싶은 마음을

어루만지는 상처 치유하듯 

다루고 싶다

아주 작고 고통스러운 미세한 상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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