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떠나고 싶은시간[자작 詩]

洪 儻 [홍 당] 2024. 1. 9. 07:45

제목/ 떠나고 싶은시간[자작 詩]

글/ 홍 당

 

온종일 한마디 대화 없는 방 구석

가끔 이름 모르는 벌레만이 

날개 펴는 소음으로 

나를 위로하는 소리로 들린다

 

창밖은 어둠이 달빛 기다리고

별들마저 어둠 속 길 헤매는 시간

기다리는 사람 아무도 없는 

외로운 시간에 잠겨 서글피 울어버린다

 

밤 손님에게 짖어 대는 동네 강아지 

주인장 부르는 지친 듯  

모습이 나를 더욱더 서럽게 만든다

 

산다는 일에 간절함인 기도를 하지만 

마음과 같이 소원 이룸은 

이미 사라져가듯 

멀리 바라 만 보는 순간  

기억한 구석 눈물은 강을 이룬다

 

삶이 까맣게 타 들어가는 

연기 속에 그을림처럼 

타다 만 잿더미로 변하여 점점

고통 속에서 나를 위협한다

 

떠나고 싶은 그곳으로

준비되어 있다는 생각으로 

발길 옮기는 최후의 고통 속으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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