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아물지 않는 시간[자작 詩 ]

洪 儻 [홍 당] 2023. 11. 26. 06:17

제목/ 아물지 않는 시간[자작 詩 ]

글/ 홍 당

 

가을이 저물어가는 시간

들녘엔 갈대 숲이 울음으로 

흐느껴 대는 한나절

무엇 하나 기다림으로 

흐트러지고 그물에 걸린 듯 

마음은 한없이 뜬 구름 속으로 숨어든다

 

간밤 뒤척이던 잠 못 이룸도

아침 되니 까만 눈동자 

흐릿한 시야 소흘함들로 

마음의 상처는 

아물지 않은 채 나를 괴롭힌다

 

아직은 

실망도  거부할 수 없다는  

진실의 가까운 현실을 

직시하는 마음의 거울로 삼고

가꾸어 놓은 삶의 약속에 희망 걸어두고

발길은 바쁘게 달리는 일상으로 들어간다

 

하마터면

방망이 질로 나를 저울질하는 순간을 

잊음으로 감추어두기를 아물지 않는 시간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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