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갈증 [자작 詩 ]

洪 儻 [홍 당] 2023. 10. 16. 06:45

제목/갈증 [자작 詩 ]

글/ 홍 사랑

 


가을 떠난 길

외로움이  물들어간다

작은 소음들로 비벼 대더니

끝내는 

이별로 새로운 계절에게

쫓겨가는 가을이 가뿐 숨을 몰아 쉰다

 

어디로 가는가

어드메 쯤에서 멈추는 삶을 만들까

 

까만 밤 기러기 떼 나는 창공엔

별 빛도 잠든 채

외로움을 떨군 나의 짧은 목을 죄려 한다

 

마치 죄인의 목 주름으로

막아 낼 수 없는 힘이 빠지는 듯

토해내려는 고통 같은 가슴 조임으로

숲은 긴 잠들고

흐르는 물소리 자장가 불러 주

사르르 녹아내리는 차가운 겨울 바람 소리

곤 한 하루를 접어 둔 채 잠을 청해 본다

 

한 사람 인간의 이름

꿈으로  들어간 짧은 인생길 잠시 틈을 담아둔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