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독백[자작 시]

洪 儻 [홍 당] 2023. 10. 16. 06:52

제목/ 독백[자작 시]

글/ 홍당

 

가을 다가오니

이파리 하나 둘 낙화되어 

나를 울리네

 

바람은 산들이라 

들녘으로 달리고 

나만의 서러움 타 들어가듯

마음은 어느새 

외로운 가을 새 되어 

하늘 향해 날다

 

오늘도 거대한 사람 모습을 

감춘 채 

작은 돌멩이같이 나 뒹굴고

변함없이 흐르는 

시간 속으로 나를 묻으려 한다

 

그 안으로 파고드는 

사람이 느끼는 고통

얼마를 더 견디고 살아 숨 쉴까?

 

까맣게 지워지지않을리만큼

변하는 삶의 자리 서성이다

그만 울어 버리네

가슴 안 담겨진 응어리 지우려 

피 멍든 힘 써보면서.

'홍사랑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과 다람쥐 가족 [자작 詩]  (2) 2023.10.17
냉면 [자작 詩 ]  (0) 2023.10.16
떠나고 다시 돌아오고[자작 詩]  (0) 2023.10.16
갈증 [자작 詩 ]  (0) 2023.10.16
고독 [자작 詩 ]  (0) 2023.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