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어버이로 살아온 날
글 / 홍 사랑
어버이라는 이름 자식 낳고
평생 고통의 길로 달려야만
삶이라는 길을
걸을 수 있었으니
이제는 마음 놓고
평온한 길로 가고 싶다
수많은 날들을 살아야 한다는
인간의 절실한 날들을
쓰림으로 겪어야 했던
아픈 기억들
가슴앓이 한 삶을 포기않고
지탱해 온 자신의 모습
한사코 포기못한 죄의 대가를
외로움의 독거인이라는 이름 달고 살아간다
살면서
사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입고 싶은 것
그리고 가고 싶은 곳 마다하고
자식들에게 한 입 더
먹이고 싶었고
하나 더 입히고 싶었고
누구에게 못지않게
사랑하고 싶었던 시절
이제는 꿈이라는 생각만이
나를 위로받게 한다
눈물이 흐른다
가슴이 미어진다
그리고 한숨만이 나를 위로받게 한다
세상살이 바삐 걸어온 길
서서히 무너지는 성 같은 희망마저
뿌리내릴 수 없는 길로 치닫는다
어버이로 살아온 수많은 날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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